휴대폰 업계의 키워드로 '소셜 네트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각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전용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업체 AT&T를 통해 솔스티스(Solstice)라는 이름의 터치스크린폰을 이달 초 내놨다. 이 제품은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등 SNS 서비스를 '원터치'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모바일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IM),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등 다양한 메시지 옵션을 갖췄으며, 야후의 모바일 전용 검색 엔진 '원서치'도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강조한만큼 PC와 같은 배열의 쿼티 자판을 장착했으며, 200만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블루투스 기능 등을 갖췄다.

그런가하면 홍콩 통신사 허치슨왐포아의 자회사 INQ모바일은 지난 5일 '트위터폰' 2종을 공개하고 연말께 영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전세계 5000만명 가량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SNS다.

트위터폰은 별 다른 접속 과정 없이 초기화면에서 바로 트위터에 로그인해 메시지를 쓸 수 있다.

일반 휴대폰으로는 문자메시지(SMS) 방식으로만 글을 남길 수 있지만, 트위터 전용폰은 PC 환경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도 지난달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강조된 '서지(SURG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진과 동영상을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등 SNS 사이트에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통화 중에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AT&T 비디오 쉐어' 서비스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SNS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휴대폰 이용 패턴 역시 SNS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의 경우 지난달 독일의 SNS 업체 '셀리티'를 인수하기로 하고 직접 SNS 사업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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