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터넷 이용자들의 재산과 금전을 노리는 악성코드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이 전년 동기대비 2.1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안철수연구소가 발표한 상반기 보안이슈 동향에 따르면 악성코드와 스파이웨어 등 사이버 위협이 이 기간에 2만2천5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트로이목마가 48.8%로 가장 많았고, 보안에 취약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 수는 136만3천866개에 달했다.

특히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이트는 4만9천567개에 달해 사이트 안전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10대 주요 이슈로는 ▲스팸 메일 발송하는 커널 스팸 봇 급증 ▲콘피커 웜 변종 기승 ▲메신저 계정 수집 악성코드 기승 ▲국산 엑셀 매크로 바이러스 확산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가장한 국산 스파이웨어 발견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 급증 ▲외산 가짜백신 배포 방법 및 감염 증상의 지능화 ▲사회 이슈 이용한 웨일덱 웜 확산 ▲바이럿 바이러스 변형 피해 지속 등이 꼽혔다.

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악성코드는 가능한 모든 경로를 이용해 유포되며, 특히 웹사이트나 메신저가 주된 유포 경로로 악용되는 추세"라며 "위협에 노출된 사용자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