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의 우주쇼가 시작됐다.22일 태양의 80%가 달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진행 중이다.

이날 일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전 9시 30분께 시작됐다.오전 10시 50분 전후로는 달이 해의 80%를 가리면서 절정을 이루게 되며 낮 12시 10분께 끝나게 된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태양이 최대 93.1%까지 가려져 사실상 개기일식 수준의 일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와 네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나타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식을 맨 눈으로 볼 경우 실명 위험이 큰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관측 행사에 참여할 경우 주최기관이 배포하는 ‘태양안경(필름으로 된 간이안경)’을 착용하거나 필름과 짙은 색의 셀로판지 여러 겹으로 눈을 일부 가리는 게 안전하다.짙은 선글라스의 경우도 2~3분 미만으로 봐야한다.특수 필터가 없는 망원경으로 일식을 관측하면 바로 실명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날 부분일식 관측행사는 서울 코엑스 광장 등 전국 40여곳에서 열리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500년만의 우주쇼로 불리는 개기일식이 이날 오전 중국 서부지역부터 시작됐다.서부 지역인 쓰촨(四川)성 캉딩(康定)시에서 오전 8시5분부터 초기 현상이 시작된 일식은 청두(成都), 충칭(重慶),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창장(長江) 일대를 따라 잇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상당수 지역의 날씨가 흐린 상태여서 시민이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일부 지역에서는 일식 탓에 갑자기 어두워져 대낮에도 가로등이 켜지고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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