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만명 가입..유선+초고속 결합이 45%

국내 방송통신 서비스의 결합상품 가입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KT, SK군, LG군 등 4개 방송통신 사업자들로부터 결합서비스 가입자를 취합한 결과 이용자 수가 지난해 2월 233만명에서 올해 2월 562만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김희수 KISDI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방송통신 융합시장의 획정'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지배적사업자의 결합판매가 허용된 이후 결합상품 이용이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서울과 4대 광역시의 통신서비스 이용자 6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방송통신 결합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가입자가 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선전화+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이 13%,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결합이 12%,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IPTV 결합이 10% 등이었다.

전체적으로는 2종의 서비스가 결합된 DPS 가입자가 74%로 3종 TPS(25%)나 4종 QPS(1%) 가입자보다 훨씬 많다.

응답자들은 결합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80%가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을 꼽아 할인혜택을 결합서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요금고지서의 통합(8%), 보너스 서비스 제공(3%) 등이었다.

현재 단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 451명 가운데 46%가 향후 결합서비스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결합상품 이용자는 더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결합서비스 가입에 부정적 의견을 가진 이용자들은 `가입절차가 번거로워'(67%.복수응답)와 `가입 및 해지를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39%), `서비스별로 좋은 회사를 이용하고 싶어서'(3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