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전혀다른 요금체계..깜짝놀랄만한 수준될 것"

이석채 KT 회장은 1일 "3G(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적절하게 결합해서 무선데이터를 값싸게 공급하겠다"면서 "올해 안 출시를 목표로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정보기술(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 발표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기술적으로는 지금도 가능한데 소비자가 원하는 단말기가 나와야 한다"면서 "전혀 다른 요금 체계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3G와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결합한 단말기가 출시되면 와이브로나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이를 이용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3G를 이용해 무선데이터나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이 경우 기존 3G 이통에 비해서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IPTV와 3G+와이브로, 4세대 무선통신망이 갖고 있는 기본적 의미는 콘텐츠산업이 일어날 수 있는 엄청나게 큰 무대가 마련된다는 것"이라며 "또 한 번의 황금기가 찾아올 것이며 KT는 그런 시대를 빨리 열 것이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김우식 개인고객부문장은 이날 발표한 상생방안 중 하나인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에 대한 설비 개방과 관련해 "MVNO는 음성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먼저 해야 성공이 가능하므로 그쪽부터 시장을 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협력사와의 상생방안에 대해 "비록 아프더라도 이것이 미래라면 앞장서서 그쪽(상생협력)으로 가겠다"면서 "앞으로 협력사와의 관계를 바꿔나가려면 부득불 KT의 비용증가 요인이 있겠지만 다른 쪽의 비능률을 제거해서 이를 흡수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 KT 출범 이후 외부인사 중요에 대해 그는 "KT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공감할 것이며 비용 없이 이를 바꾸는 것은 환상이다"면서 "과거에는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없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훨씬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직원들 충성심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면 많은 분들이 짐이 아니라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안 그런 사람을 차별화할 것이며 (그래야만 조직문화가)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