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의 7.0 T(테슬러)급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를 보유한 가천뇌건강센터가 15일 문을 열었다.

뇌 속을 손금 보듯 살필 수 있는 이 기기는 국내에서 보편화된 3.0 T급 MRI보다 영상 선명도가 3배 정도 높고 기존 MRI로 찾아낼 수 없는 0.3㎜ 크기의 뇌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어 뇌종양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천뇌건강센터는 정부로부터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에 선정된 가천길재단의 3대 연구소(뇌과학연구소,이길여암 · 당뇨연구원,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뇌질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길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가천뇌건강센터는 길병원이 추구하는 국제화,첨단화의 이정표로 조만간 전신의 암을 찾아낼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MRI를 결합한 퓨전 영상진단기가 개발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한국의료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