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세대 풀터치폰을 표방하며 3차원(3D) 입체 그래픽 기능을 갖춘 '아레나폰'을 국내에 내놓는다.

LG전자는 오는 20일께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레나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가격은 70만원대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지 한 달만에 3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레나폰에 적용된 'S클래스 UI(사용자환경)'는 LG전자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술이다. 기존 평면 그래픽과 달리 큐브(정육면체) 형태의 입체 그래픽이 별도 학습 없이도 터치폰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아레나폰에는 초기화면의 큐브 그래픽이 간편메뉴, 위젯, 전화번호부, 멀티미디어 4개로 구성돼 최소 동작으로 보다 빠르게 메뉴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국내 최초로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해 사진, 웹페이지, 문서 등을 두 손가락으로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 알람 시계바늘을 손가락으로 돌려 설정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휴대폰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면 화면이 자동 전환되는 G-센서도 장착됐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휴대폰 시장의 경쟁 구도는 외부 디자인에서 편리한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내부 디자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아레나폰은 내부 디자인의 핵심인 UI를 3차원 입체로 구현해 가장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운드 면에서는 국내 최초로 '돌비 모바일 2.0'을 탑재했으며, 클래식과 어쿠스틱, 댄스 등 취향에 맞는 오디오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7.62cm(3인치) WVGA급 해상도(800×480) LCD를 장착해 기존 QVGA급 LCD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이 밖에 지상파DMB, 500만화소 카메라, 영화 10편을 저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4기가바이트(GB) 등을 제공한다. 외장 메모리는 최대 16MB까지 확대할 수 있다.

안 사장은 "2년 전 LG전자가 프라다폰을 내놓을 때만 해도 터치는 그 자체가 혁신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대세"라며 "혁신적인 UI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터치폰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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