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는 기존에 쓰던 집전화의 전화번호를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로 하루 만에 바꿀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집전화에 비해 요금이 평균 20~30% 싼 인터넷전화로 옮겨가는 사람이 많아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를 개선,번호이동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KT 번호이동 합병인가 조건 이행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본인 확인절차를 간소화해 집전화를 인터넷전화로 옮기는 데 걸리는 기간을 현재 평균 4.7일에서 1일로 단축한 점이 특징이다. A통신회사의 집전화를 쓰고 있는 가입자가 B회사에 번호이동을 요청하면 통신사업자연합회가 한번에 본인 확인절차를 마쳐 하루 만에 종전 전화번호를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 된다. 지금은 A회사가 여러 차례 진짜 번호이동을 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전화를 해 시간이 평균 4.7일이나 걸렸다.

인터넷전화는 기본료가 월 2000원 수준으로 기존 KT 집전화 5200원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시외전화도 시내전화와 마찬가지로 3분당 38원에 쓸 수 있는 등 요금이 저렴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