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일본 인터넷 검색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NHN은 일본 현지 법인인 NHN재팬이 오는 15일 네이버재팬 시험판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네이버재팬은 검색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 일본어 사이트로 5000여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2개월가량 시범 서비스를 한 뒤 8월 말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HN은 2006년 말부터 검색팀을 일본에 상주시키는 등 일본 검색시장 재진출을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검색기술 업체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일본에 상주하며 네이버재팬 서비스 개발 작업을 직접 챙겨왔을 만큼 일본 검색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2000년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다가 부진을 면치 못해 5년 만에 철수했지만,일본 인터넷 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판단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일본 인터넷 검색시장은 야후재팬이 60%,구글이 3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매년 20% 정도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NHN 관계자는 "일본 시장 진출은 검색 포털 네이버의 글로벌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야후나 구글 등과는 차별화한 서비스로 일본 검색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구글이 일본 검색시장에 안착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린 것을 감안,장기적인 안목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포털인 한게임재팬을 통해 쌓은 일본 서비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3년 내 일본 검색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