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HD TV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글로벌 전략폰을 영국, 싱가포르, 두바이 3개 지역에도 동시 런칭할 것이라며 "기존 휴대폰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궁금증을 키웠다. 이례적으로 제품 출시에 앞서 관심을 모으기 위한 티징 사이트도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삼성전자의 야심작은 WVGA(800x480픽셀)급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알려졌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는 유기물질을 사용해 화면 스스로 빛을 내 색 재현율이 100%에 달하며 태양광에서도 화면이 잘 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또 WVGA는 기존 WQVGA(400x240픽셀)보다 4배 이상 높은 선명도를 보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WVGA급 AMOLED 패널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에 공급했다고 지난 1일 밝히면서 관련 제품의 출시를 예상케 한 바 있다.

WVGA AMOLED 휴대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HD TV에서 보는 영상을 휴대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휴대폰이 단순 통화 기능을 벗어나 TV나 각종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기게 되면서 AMOLED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삼성 언팩드(Unpacked)'라는 티징 사이트(www.samsungunpacked.com)에서는 제품 공개일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시계와 X레이가 투시된 휴대폰 사진, 제품 발표 장소 등 정보가 담겼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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