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이동통신 3사의 이동기지국이 광화문 일대에 집결한다.

29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이날 영결식 장소인 경복궁 및 광화문, 서울광장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통화량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이동기지국을 대거 동원하는 등 긴급소통대책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행사장 일대 기지국의 용량을 평상시 대비 300% 수준으로 증설하는 한편 경복궁 근처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특히 이번에 운영하는 설비는 위성 이동기지국으로, 일반 이동기지국에 비해 유선망 연결이 필요없고 자체 발전기가 있어 긴급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고가의 설비다.

SK텔레콤은 김해 봉하마을에 2대의 이동기지국과 화장 의식이 진행되는 수원 연화장에도 1대의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이날 총 4대의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KTF도 서울광장 주변에 이미 이동기지국 1대를 개통했으며, 이날 중으로 광화문 인근에 1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수원 연화장에도 2대의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역시 4대의 이동기지국을 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북궁에서 서울광장에 이르는 10개 기지국에 대해 현재 128개 채널을 256개 채널로 증설하는 동시에 대용량 채널로 교체했다.

LG텔레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경복궁 인근에 이동기지국을 대기시킨다.

또 수원 연화장에 이동기지국 1대를 설치했으며, 주변인 용인과 수지 지역의 일부 기지국 용량도 증설했다.

아울러 LG텔레콤은 행사장 일대 기지국을 점검하고 유지보수 인력을 대폭 늘려 운영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