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등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4개사가 동영상 등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3.9세대 휴대폰 인프라 정비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엔(약 1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5조엔을 투자해 정비한 현행 3세대 휴대폰 인프라를 일부 활용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필요한 기지국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일본 총무성이 오는 7일 마감하는 3.9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모집에는 NTT도코모와 KDDI,소프트뱅크 모바일,이모바일 등 4개사가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는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기지국 설치와 기간통신망 정비에 향후 5년간 3000억~4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1~2012년 상용화 예정인 소프트뱅크는 1000억엔 안팎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모바일은 2011년,KDDI는 2012년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의 성능을 향상시킨 휴대폰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일본에선 3.9세대로 통칭한다. 4세대 국제표준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