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 규모가 약 210만대에 달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

4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207~208만대 규모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휴대폰 99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점유율은 약 48%로 지난 3월(49%)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터치폰 '햅틱팝'은 최근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 'T옴니아'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13만대를 돌파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휴대폰 62만4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쿠키폰이 하루 판매량 5000대를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대별로 맞춤화한 휴대폰들로 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