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하면 전력이 발생해 충전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 시스템공학부는 미래 모바일 에너지 저장 장치 및 센서로 주목받는 '투명 플렉서블 나노전력발전소자'를 공동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노전력발전소자는 휘거나 누르거나 진동을 주면 전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에너지 발생 소자 및 터치 센서로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휴대폰 화면에 장착하면 손가락으로 누르는 위치에서 전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없어 지는 것이다.

또 휘는대로 전력을 발생시키므로 옷, 신발에 장착하거나 절벽 또는 바닷가에 설치할 경우 자연 에너지만으로 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나노전력발생소자가 차세대 그린 에너지 장치로도 주목받는 이유다.

이번 연구 결과는 김상우 금오공대 교수팀과 최재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사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졌으며, 재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에 '매우 중요하고 시급히 출판되어야 할 논문'으로 선정됐고 우수 논문 온라인 속보판에도 소개됐다.

최재영 박사는 "투명 나노전력발전소자를 디스플레이, IT, 차세대 에너지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고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협력,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전력발전소자 기술은 미래기술 예측 및 평가 기관인 'MIT 테크놀러지 리뷰'의 2009년 10대 유망 기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