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를 즐겨 사용하는 '어른 엄지족'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1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어른들을 위한 문자특화 요금제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청소년 요금제를 제외한 어른 전용 문자메시지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14만6천735명으로 4분기 8만3천195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SK텔레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액 문자요금제는 월 1만2천원에 SMS(단문메시지)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구분없이 1천200건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형에 비해 50% 저렴한 '메시지 프리미엄 1200'.
이 요금제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19만3천452명으로 6개월전 9만2천208명에 비해 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KTF는 '쇼 문자사랑 600'과 '1200', '쇼 문자이월 250'과 '500' 등 각종 문자특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8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름 그대로 가입 후 3개월, 6개월, 9개월이 지날 때마다 요금을 차등적으로 할인받는 '쇼 369 할인문자' 서비스는 이달 출시된 지 2주 만에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의 라이트형은 월 5천500원에 메시지 300건, 레귤러형은 9천900원에 700건, 프리미엄형은 1만5천원에 1천200건을 이용할 수 있는데 3개월 후에는 각각 5천원, 9천원, 1만4천원으로 요금이 내려간다.

지난해 7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전용 요금제 '문자매니아 1000'과 '1500'을 출시한 LG텔레콤도 3월 말 현재 각각 3만1천540명과 1만1천661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돼, 6개월 전에 비해 가입자가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문자메시지는 음성통화에 버금가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실속있는 문자메시지 요금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