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확산으로 유비쿼터스 진입 가속화

정부의 행정용 인터넷전화(VoIP) 사업이 이르면 오는 6월께 서비스될 것으로 보여 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9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행정용 인터넷전화 사업자 입찰에 들어가 6월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별다른 변수 없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빠르면 6월 말, 늦으면 7월께 행정용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시내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실시되면서 탄력을 받은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정부의 동참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2월 2012년까지 유선전화망의 60%가량인 1천300만 회선을 IP망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인터넷전화 보급률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상당히 뒤처진 상태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각각 1천600만명을 넘어서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25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3개월간 50만명 정도가 늘어난 정도에 불과, 인터넷 강국으로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행정용 인터넷전화가 정착된다면 민간 부문의 인터넷전화 이용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KT가 유선통합브랜드 '쿡(QOOK)'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전화 브랜드 명칭도 '쿡인터넷전화'로 변경하는 등 최근 민간부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확대는 통신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는 전화요금이 유선전화보다 저렴한데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가입자 간 무료통화 혜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행정용 인터넷전화는 예산을 절감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뿐 아니라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U시티 사업과도 연계돼 올(ALL) IP 사회의 등장을 앞당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용 인터넷전화의 도입목적은 예산 절감과 기술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것"이라며 "인터넷전화가 통합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대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부문으로의 파생 효과나 U시티와의 연계성 등을 목표로 둔 것은 아니지만 행정용 인터넷전화는 이 같은 부분에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