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PC와 같은 배열의 자판을 갖춘 새 메시징폰을 내놓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다음달 1~3일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9'에서 풀터치메시징폰 '제논(Xenon)'과 '네온(Neon)'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일명 쿼티(QWERTY)폰으로 불리는 이 제품들은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AT&T를 통해 다음달 출시되며, PC와 동일한 배열의 자판을 적용해 이메일과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경우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면서 PC처럼 쓸 수 있는 쿼티폰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기존 '뷰' '데어' 등 풀터치스크린폰과 '루머2' '로터스' 등 PC 자판 휴대폰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3D 사용자환경을 탑재한 아레나폰의 경우 별도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 모뎀칩을 내장한 데이터카드와 모바일 TV 기술 등을 선보인다.

또 태양열을 이용해 충전하는 휴대폰 및 차량용 핸즈프리 킷,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 등으로 만든 제품 포장 등 친환경 제품들을 전시한다.

황경주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은 "터치폰과 메시징폰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출시해 북미 휴대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