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사가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일제히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AXA손해보험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은 2008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들어 올 1월까지 모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케이손보가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교보AXA 57억원 △현대하이카 28억원 등이다. 현대하이카의 경우 2006년 설립 이후 첫 영업이익을 냈고 2001년 설립된 교보AXA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교보AXA는 2007회계연도에 185억원 적자였다.

경기 침체로 신차 판매가 줄면서 전체 차보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3% 줄어든 가운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포함한 온라인 4개사의 매출은 2006년 4월~2007년 1월까지 6908억원에 그쳤지만 2007회계연도 들어 같은 기간 중 매출이 1조137억원으로 급증했다. 2008회계연도 들어서도 올 1월까지 1조9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사 설립 후 몇년간은 광고비 등 경비를 많이 지출해야 했지만 지금은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늘고 손해율도 안정됐다"며 "이번 회계연도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매출이 누적돼 일정 규모 이상으로 올라가면 순이익과 지급여력이 급격히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온라인사들의 흑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