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게임허브센터.IPTV센터 잇따라 유치

경기도 성남시가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와 'IPTV 확산센터'를 최근 잇따라 유치하면서 첨단 정보통신분야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차세대 글로벌 게임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의 입지를 성남시로 결정했다.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는 한국이 미래형 게임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빌 게이츠의 청와대 면담에서 성사됐다.

MS와 정부가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이 센터는 분당구 서현동 분당스퀘어(옛 삼성플라자) 건물에 입주한 뒤 2011년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한다.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등 7개 게임 관련 업체가 입주할 예정인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가 제 기능을 갖추게 되면 300개 게임 기업 유치와 6천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져 연간 매출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게임산업, IT산업, e-스포츠 등 분야에서 지역 경제에 7천500억원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게임기업 육성 ▲국제 시장을 선점할 차세대 게임 및 솔루션 개발 ▲전문 인력 양성 ▲해외 비즈니스개발 등의 지원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쌍방향 매체 IPTV(인터넷TV)도 성남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달 23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과 'IPTV확산센터 설립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8월까지 40억원을 투입, 정자동 킨스타워 내에 IPTV확산센터를 설립한 뒤 보건, 의료, 교육, 민원 등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센터는 국내 IPTV 관련 기업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IPTV 사업자와 연결해 판로를 제공하는 등 국내 IPTV 산업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성남에는 시스템 통합업체인 SK C&C, 포스데이타, JC엔터테인먼트,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41개 게임 및 IT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고, 판교테크노밸리에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YNK코리아 등 70여개 업체가 20011년까지 입주하게 된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게임업체를 비롯한 첨단 IT 관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성남이 새로운 IT밸리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게임클러스터가 될 판교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한국형 닌텐도'는 성남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