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도 인터넷 기능을 장착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PMP는 휴대폰에 비해 더욱 큰 화면으로 웹페이지를 검색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이 가능한 PMP는 와이파이(무선랜)를 탑재해 무료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며,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이나 와이브로 등을 이용해 매달 2만~4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HSDPA 서비스의 경우 3세대(G)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고,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랜으로 즐기는 '아이스테이션 T5'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5는 사용이 편리한 3차원 사용자 환경(UI)과 무선랜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웹브라우저 기능도 개선됐다. 무선 인터넷 외에도 DMB 모델의 경우 지상파 DMB 시청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음악 재생,이미지,문서,오피스 파일 열람 등이 가능하며 포맷 없이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팟 터치에서 선보인 '앨범 커버 플로'(이미지를 통해 원하는 음악 파일을 쉽게 탐색하는 기능)가 추가돼 파일 검색도 손쉽다. 회사 관계자는 "감성적이며 인체공학적인 그래픽 설계로 PMP만의 편리하고 친숙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T5는 고해상도 4.8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장착했으며,탈착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동영상은 8시간,음악은 12시간 정도 연속 재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49만8000원이다.

◆인터넷과 내비게이션을 묶은 'X5 반트(VANT)'

빌립의 X5 반트는 무선 인터넷 기능과 함께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4.8인치 LCD 화면을 장착했으며 HSDPA 연결도 가능하다. HSDPA 모뎀이 없더라도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한 3세대 휴대폰을 모뎀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PC와 같이 원하는 웹 주소를 키보드로 터치해 찾아들어갈 수 있고,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글도 남길 수 있다. 인터넷 창을 최대 3개까지 띄울 수 있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메일 확인을 하거나 사진을 볼 수도 있다. 확대 축소 기능을 이용해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으며,PC의 웹브라우저와 동일한 즐겨찾기와 상용구 저장 등의 기능도 갖췄다.

내비게이션으로 이용할 때는 YTN 티펙(TPEG) 서비스를 통해 꽉 막힌 도로 위에서도 시시각각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는 아이나비맵을 탑재했다. 블루블랙 화이트 등 두 가지 모델이 있다. 가격은 30GB와 60GB 모델이 각각 62만9000원,67만9000원.

◆풍부한 콘텐츠 갖춘 'P5'

코원 P5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KT 와이브로에서 제공하는 웹뷰어인 '웹서핑'이 탑재돼 있어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이다. 5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USB 모뎀은 PMP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과 음악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 파일을 불러올 수 있는 '이미지 뷰어'와 '문서 뷰어' 기능도 갖췄다. 동영상을 9시간 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강점이다.

학습 콘텐츠도 풍부해 YBM시사영어사의 영한 · 한영 사전,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을 내장했으며 인터넷 강의도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되는 와이파이 커넥터를 연결하면 무선랜도 이용할 수 있다. FM 라디오를 들을 수 있으며 지상파 DMB 시청도 가능하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60GB와 80GB 모델이 각각 54만9000원,59만9000원.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