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10명 중 8명은 휴대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GSMA(세계이동통신사협회), MSRI(모바일사회연구소)와 함께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등 5개 국가 청소년 6000명의 이동통신 이용 행태를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 청소년 휴대폰 보급율이 80.6%로 최고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일본은 77.3%로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 48.9%, 인도 30.6%, 멕시코 64.0%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12~14세는 우리나라 청소년보다 보급율은 낮지만, 15~18세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휴대폰을 많이 사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12세의 보급율이 87.7%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의 비율도 우리나라는 1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른 4개국은 20~50% 수준이었다. 한국은 휴대폰이 생활필수품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됐고, 성인서비스 차단 서비스가 비교적 잘 개발돼 있기 때문이라고 MSRI는 분석했다.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선택하는 요인도 나라별로 다르게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기능과 디자인을 중시하지만 중국은 통화 음질을 가장 중요시했고 인도는 배터리 수명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일본 청소년들은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브랜드에 거의 점수를 주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4개국 모두 여자 청소년들의 보급율이 남자 청소년보다 높았고, 5개국 모두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더 유용하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지난해 국내 10대 고객의 1인당 문자메시지 이용건수는 9254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5건 가량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