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8일 이동식디스크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돼 인터넷 장애를 유발하는 악성코드인 콘피커 웜 변형(Win32/Conficker.worm.173318)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악성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MS08-067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일단 감염되면 네트워크 트래픽에 과부하가 발생해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보안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기도 한다.

또 백신프로그램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의 실행 프로세스를 변경하며 지속적으로 변종이 등장해 정상적인 진단과 치료가 힘들다.

사용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 윈도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설치하고 백신과 PC방화벽이 통합된 보안제품을 설치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전용 백신(http://kr.ahnlab.com/dwVaccineView.ahn?num=80&cPage=1)을 긴급 개발해 무료 제공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전용 백신 이외의 국내외 백신 대부분이 해당 악성코드의 정상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시행 상무는 "MS08-067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벌써 20개가 넘게 발견됐다"며 "인터넷 장애 등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보안 패치를 설치하고 보안 제품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