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체들이 새해 경영화두로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내걸었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의 IT서비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자구책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등 주요 IT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SK C&C의 새 수장인 김신배 대표이사 총괄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국내서만 머물러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우리가 축적한 지식과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레벨 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및 인도외에도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기본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쌓아온 통신, 에너지, 전자정부, 금융분야의 핵심시스템 구축 및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발굴에 적극 나서 새로운 IT서비스 상품의 수출을 견인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2009년 경영기조는 지렛대 경영으로 정했다"면서 "어려운 외부환경을 전략과 수단을 동원해 극복하고 큰 효과를 내게하는 것이 지렛대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해외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U(유비쿼터스)-시티 등 기존에 진행하던 신규사업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보안 사업 등 새로운 분야를 적극 추진해 새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LG CNS 신재철 사장도 5일 시무식에서 올해 예상되는 국내 IT시장의 위기를 해외사업을 통해 극복하자는 요지의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데이타 유병창 사장은 "위기의식은 갖되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는 결코 꺾여서는 안된다"며 "새해는 수익성 기반의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제안형 사업과 SOC사업을 비롯, 해외 u-시티 및 전자정부 사업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침체되면 IT서비스업계는 큰 악영향을 받기 마련이어서 새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극심한 불황속에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IT강국으로서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갖춘만큼 업체들은 어느때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