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일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네이버 운영진의 취사선택을 최대한 줄이고,콘텐츠 생산자(CP)가 직접 네이버 홈페이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최대 수익원인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강화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검색창을 맨 상단으로 올리고,배너 광고는 눈에 잘 띄도록 크기를 늘린 것.

네이버 홈페이지는 이날부터 3개월간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오는 3월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네이버 운영진이 언론사 뉴스를 자체적으로 편집한 '네이버 종합뉴스'가 홈페이지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한국경제 등 36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 박스가 대신했다.

언론사 이외의 다양한 CP에게 개방된 '오픈캐스트'도 처음 선보였다. 이날까지 오픈캐스터로 등록된 사이트는 블로그 등 850여 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3월1일 이후에는 정부기관,기업,시민단체 등 네이버 회원이라면 누구나 오픈캐스터로 활약할 수 있다"며 "홈페이지에 노출될 수 있는 사이트 선정 기준은 콘텐츠 업데이트 빈도와 네티즌 인기(구독 신청 건수)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픈캐스트와 관련,네티즌들 사이에선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활의 발견','감성지수 36.5','요즘 뜨는 이야기' 등 네이버 운영진들이 제작ㆍ편집한 콘텐츠들이 오픈캐스트에 남아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가 캐스터로 활동하는 셈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