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공동 창업자인 김범수씨(42)가 창업해 만든 소셜 추천사이트 위지아닷컴(wisia.com)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의 지식을 한데 모으고 네티즌들끼리 이를 선별하도록 만든 이 사이트의 가입자가 입소문만으로 급증하고 있다.

위지아닷컴을 운영하는 아이위랩은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중순께 공식 서비스를 앞두고 가입자 1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지아닷컴은 네티즌들이 스스로 정보의 중요성을 결정하는 이른바 '집단 지성'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불특정 다수에게 궁금증을 묻고 평점을 주는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추천 랭킹 등의 개념을 추가했다.

여행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고 싶거나 알고 있는 정보를 차트(질문 내용을 올리는 일종의 게시판)로 만들면 다른 네티즌이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평가한 것이 누적돼 장기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정보가 걸러지는 방식이다.

위지아닷컴은 지난 4월 말부터 2000여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블로거 등으로부터 색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네티즌 스스로가 정보를 올리고 평가하는 최근의 웹서비스 트렌드를 반영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활동 성과에 따라 이용자의 레벨을 유치원생,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사회인,부모,멘토 등 8단계로 나눴다.

처음에는 지식을 배우고 나중에는 아는 지식을 얼마나 공유하는가에 따라 내공이 달라지도록 한 시스템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범수 사장은 "단순히 정보가 모여 순위가 매겨진 일회성 지식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 등과 연계돼 있어 끊임없이 추천과 평가가 이어지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위지아닷컴에 이어 집단 지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더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