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좋아하는 게임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전문기업 게임리포트가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을 제외하고 PC방 선호 게임을 분석한 결과 대전과 제주에서는 축구 게임을,영남에선 총싸움게임(FPS)을,호남에선 아케이드게임을 비교적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제주에서는 스포츠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주요 도시에서 스포츠게임의 PC방 점유율이 6% 선인 데 비해 대전과 제주에서는 각각 8.75%와 8.76%나 됐다.

대전은 프로야구 연고팀 한화 이글스가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것이,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연고지인 제주는 스포츠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에서는 부산을 제외한 대구 울산 등지에서 총싸움게임(FPS)이 선전하고 있다.

총싸움게임 중에서도 10대가 선호하는 '서든어택'보다는 20대 이상이 좋아하는 '스페셜포스'가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경우 지역별 점유율 상위권 도시에 대구 울산 등 주요 도시가 모두 포함돼 있을 정도다.

호남에서는 격투게임을 포함한 아케이드게임 선호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아케이드게임 점유율은 광주가 6.54%,전남이 5.84%로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서울이 5.14%였으며 대구는 2.53%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게임업계는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게임 인프라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