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이색 마케팅이 활발하다.

골프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골프게임 대회를 여는가 하면 댄스게임 노래를 부른 가수를 초청해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도 한다.

게임 캐릭터가 특정 브랜드 옷을 입고 나오는 사례도 흔하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을 퍼블리싱하는 한빛소프트는 FnC코오롱 주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한국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현장에서 골프게임 '팡야' 온라인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의류 브랜드 푸마와 제휴,비보이 댄스게임 '그루브파티'의 캐릭터가 푸마 옷을 입고 게임에 등장하게 했다.

한빛소프트는 앞으로도 유명 스포츠의류 브랜드와 제휴해 게임 캐릭터를 꾸밀 예정이다.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비보이 축제 '배틀 오브 더 이어' 참가 신청도 받고 있다.

댄스게임 '오디션'을 서비스하는 예당온라인은 최근 'Life is cool' 등으로 인기가 높은 미국 팝가수 스위트박스를 초청해 게임을 홍보했다.

스위트박스는 케이블TV 게임 채널에 출연,자신의 노래에 맞춰 오디션 게임을 하고 춤도 췄다.

오디션은 캐릭터가 다양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게임으로 올 상반기 온라인게임 사용량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예당온라인은 앞으로도 게임 속 노래를 부른 가수를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게임 캐릭터가 특정 브랜드의 옷이나 신발 아이템을 착용하면 다른 캐릭터보다 월등히 높은 기량을 발휘하는 식의 제휴 마케팅은 심심찮게 펼쳐졌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내용을 오프라인 행사에 연계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이색 제휴 마케팅이 부쩍 활발해진 것은 젊은이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온라인게임만한 마케팅 소재를 찾기 어려운 데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게임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올해 초 비보이 댄스 공연을 보고 '이런 세상도 있었나' 깜짝 놀랐고 댄스게임 그루브파티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