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인치'의 미학은 뭘까.

가볍고 성능이 좋은 12인치급 서브노트북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서브노트북이란 LCD 12인치 이하,무게 2kg 미만의 소형 노트북을 일컫지만 요즘엔 LCD 크기가 다양해지면서 13.3인치 노트북까지도 포함한다.

최근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서브노트북 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중 주류는 단연 12.1인치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는 날씬한 몸체와 가벼운 무게를 앞세워 휴대성을 중시하는 여성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노트북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도시바코리아는 '포테제 M500'이라는 12.1인치급 서브노트북을 새로 내놓았다.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인 코어가 두 개라 성능이 30%가량 뛰어나다는 '듀얼코어' 노트북이다.

인텔 듀얼코어 CPU 'T2400'과 최대 8.5기가바이트(GB)까지 기록이 가능한 DVD 슈퍼멀티드라이브를 장착했다.

한국레노버는 '레노버 3000 V100'이란 12.1인치 와이드 '듀얼코어' 노트북을 최근 선보였다.

개인 소비자와 소규모 기업을 겨냥했다는 이 제품은 듀얼 마이크,전면부의 스테레오 스피커,그리고 130만 화소급의 내장형 웹캠은 화상 회의도 가능하게 한다.

무게는 1.8kg.가격은 12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레노버 제품 가운데는 프리미엄급 서브노트북인 '씽크패드 X60s' 시리즈도 눈에 띈다.

델컴퓨터의 신제품 'XPS M1210'도 12.1인치 와이드 노트북이다.

WXGA급(1280X800) 해상도를 갖췄으며 기본 그래픽 카드는 인텔 'GMA950'이다.

마그네슘 합금 구조로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가졌다.

주문형이기 때문에 사양을 높일 수 있으며 가격은 130만원대부터.

삼성전자의 '센스 Q35'는 12.1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서브노트북이다.

2004년 말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12.1인치 '센스 Q30'의 후속 모델로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가 외장형이라 무게가 1.08kg에 불과했던 'Q30'과는 달리 ODD 내장형이다.

따라서 무게가 1.89kg로 다소 무거워졌다.

가격은 512메가바이트(MB) DDR2 메모리에 HDD 용량이 80GB인 모델이 180만원대.

'X노트' 브랜드를 앞세운 LG전자의 12.1인치 제품으로는 'LW25'와 'TX시리즈'가 있다.

'LW25'는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수신할 수 있고 '듀얼코어 노트북'이다.

가격은 200만원대.'TX 시리즈'는 배터리를 포함해 1.1kg에 불과한 12.1인치 고성능 노트북이다.

'X노트' 브랜드로는 가장 가볍고 작은 서브노트북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고 7300' 그래픽 칩셋을 장착,입체 그래픽도 무난히 구현할 수 있다.

지상파DMB 모듈을 장착했고,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능도 갖췄다.

대우루컴즈는 130만원대 12.1인치 서브노트북 'CN250-M188MH'를 판매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과 윈도 부팅 없이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파워시네마'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노트북이다.

무게는 1.9kg.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