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통신분야에서 또하나의 '세계 최초'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이 1995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3세대 이동통신인 HSDPA 상용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KT가 다음달부터 상용서비스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도 세계 최초 기록이다.

SKT의 HSDPA 브랜드명은 '3G+'이다.

3세대 이동통신을 넘어서 3.5세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KTF도 6월부터 전국 50개 시에서 HSDP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CDMA-HSDPA-와이브로'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 기록을 보유, 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고속하향패킷접속)란 = 화상통화, 고속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의 속도를 더욱 발전시킨 기술로, 한마디로 '고속 인터넷 이동전화'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이동전화는 아날로그(1세대)에서 CDMA 방식의 디지털(2세대)로, 그리고 동영상 서비스인 JUNE(SK텔레콤), fimm(KTF) 등을 제공하는 CDMA 1x-EVDO(3세대)로 발전해 왔다.

HSDPA는 WCDMA의 속도를 더욱 개선한 기술이기 때문에 음성통화나 문자 메시지, 화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용량 정보도 단시간에 다운 받을 수 있고 기존보다 훨씬 깨끗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 HSDPA와 와이브로의 차이 = 와이브로(휴대인터넷)는 유선에 이동성을 가미한 것이다.

데이터 속도는 HSDPA보다 더 빠르지만 음성통화 지원이 어려우며 커버리지도 도심 지역 위주로 당분간 제한된 지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 위주서비스를 제공하되 이동성을 보완한 반면 HSDPA는 기존의 휴대전화가 진보된 기술이어서 이동성에서 와이브로보다 우월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 HSDPA 서비스 지역은 = SK텔레콤은 서비스 개시 첫달은 5월 현재 25개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최단 기간에 84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인구대비 서비스 범위를 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25개시는 서울, 인천, 수원, 성남, 부천, 고양, 안양, 안산, 의정부, 광명, 시흥, 군포, 구리, 하남, 의왕, 과천, 부산, 김해, 대구, 제주, 서귀포, 울산, 경산, 광주, 대전 등이다.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KTF의 경우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및 전국 주요 도시 등 50개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까지 전국 84개시로 확대해 서비스 지역을 인구 기준 약 91%로 늘릴 예정이다.

◇ 요금 및 단말기 보조금은 = 기본적으로 음성통화, 데이터통화의 종량제 요금은 현재 사용중인 2세대 이동전화와 같다.

다만 화상전화 요금이 추가되는 데 10초당 120원(할인시간대 80원)이다.

SKT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6월30일까지 HSDPA에 가입할 경우 18만원 상당의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별도의 화상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HSDPA는 신규 통신서비스이 때문에 합법적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30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미 2세대 휴대전화로보조금을 받았더라도 HSDPA 단말기를 새로 구입할 경우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중인 이동전화 번호가 '010'일 경우엔 그대로 쓸 수 있지만 그외에 011 등 기존에 쓰던 이동전화 번호는 바꿔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