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차세대 게임기 두각

엔씨소프트.웹젠 등 국내업체 신작 관심 끌어

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E3에서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EA 등 세계적 업체를 포함해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업체가 1천종 이상의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 등을 일제히 선보였다.

특히 현재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인 게임기 시장의 강자 소니와 전통의 게임 명가 닌텐도가 각각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 위(Wii) 하드웨어와 실제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첫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중 닌텐도의 위는 다소 낮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게이머가 휘둘러서 조종하는 체감형 컨트롤러로 누구나 쉽게 즐기는 혁신적 게임 플레이를 강조해 행사장에 게임을 해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반면 소니의 PS3은 차세대 DVD 블루레이 탑재 등 고성능을 내세웠으나 기본 제품 499달러, 고급 제품 599달러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컨트롤러에서 진동 기능이 빠진 점 등으로 인해 다소 미지근한 반응에 만족해야 했다.

MS도 X박스360 게임기와 PC, 휴대전화의 연동 서비스 '라이브 애니웨어'를 발표하고 '헤일로 3', '기어스 오브 워' 등 대작 게임을 공개했다.

특히 차세대 게임기 3종 모두가 이전보다 대폭 강화된 온라인 서비스 계획을 발표해 온라인이 '대세'임을 실감케 했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036570], 웹젠[069080], 예당온라인[052770] 등 3개사가 자체 전시관으로, 네오위즈[042420], 한빛소프트[047080] 등이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해 북미 등 세계 게임시장 탐색전을 벌였다.

엔씨소프트는 차기 주력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인 '아이온(AION)'을 플레이 가능한 버전으로 처음 공개해 호평을 받았고 '타뷸라라사', '던전러너' 등 다른 신작도 선보였다.

웹젠도 북미와 유럽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헉슬리', 차기 주력 MMORPG 'Soul of the Ultimate Nation(SUN.썬)', '위키' 등 3개 게임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공개해 현지 언론과 게임팬 등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또 예당온라인이 '오디션'의 브라질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은 북미 유통사인 세계적 게임업체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즈(VUG)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 전초전을 벌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