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2개의 온라인게임으로 울고 웃고 있다. 큰 기대를 갖고 들여와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부진한 반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서든어택'은 인기몰이를 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게임하이가 개발해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최근 최대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PC방 게임 10위에 올랐다. FPS 게임 중에서는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초기에는 넥슨의 '워록'에 밀려 고전했으나 지난해 11월엔 PC방 게임 15위,12월엔 12위로 올랐다. 반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한때 동시접속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으나 요즘은 1만명을 밑돌며 PC방 게임 순위 40~50위권을 맴돌고 있다. 계열사인 CJCGV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도 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훈 유화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유료화될 때 유료 가입자가 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절반도 안 되는 1만3000명 수준에 그쳤다"며 "이 게임의 분기 예상 매출을 36억원에서 16억원으로 낮춰잡았다"고 말했다. '서든어택'이 예상 외로 선전하는 것은 신나는 스토리,빠른 전개 등 FPS게임의 인기 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원작(PC게임 '대항해시대')의 유명세를 업고도 유저가 적은 해양게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