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우면 꼼짝도 하기 싫은 법이다. 그렇다고 휴가철에, 방학 때 각자 방에 들어가 뒹굴뒹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럴 땐 뭐니뭐니 해도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 최고다. 올 여름 가족이 함께 있을 땐 다 같이 게임기 앞에서 즐겨보자. 신나는 레이싱게임을 하며 시원한 기분을 느끼거나 영화의 주인공이 돼 모험을 할 수도 있고,가족이 함께 노래 경연대회를 열 수도 있다. ○X박스 그 어느 때보다 여름을 겨냥해 '영화를 게임화한 타이틀'이 많다. '슈렉2''니모를 찾아서''스파이더맨2'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를 게임으로 만든 타이틀이 다량 출시됐다. '슈렉2'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 슈렉과 피오나,동키는 물론 장화 신은 고양이,피노키오,장님쥐 등 친근한 캐릭터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거기에 마이크 마이어스,에디 머피 등 유명 배우의 목소리를 게임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니모를 찾아서'는 진짜처럼 느껴지는 바닷속 수중화면에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재미와 동시에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스포츠게임도 풍성하다. 평소 골프에 푹 빠져 주말에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빠라면 이번 여름방학 때 아이들에게 잃은 점수를 '링스 2004'로 만회할 수 있다. 더운 여름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기분을 낼 수 있는 게임이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인 X박스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의 골프 팬들과 숨막히는 토너먼트 경기를 할 수 있다. X박스 노래방 타이틀 '질러넷'은 한국 가요와 동요 팝송 등 총 1800곡이 들어있고 신곡은 X박스 라이브를 이용,온라인으로 무료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도전곡 기능과 녹음기능,음성 변조,점수에 따른 멘트,코러스까지 노래방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기능이 있어 가족들끼리 노래 실력을 뽐내기에 안성맞춤이다. ○PS2 지금까지 국내에 PS2 게임 타이틀은 400개 이상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특히 기본적으로 '디지털 홈엔터테인먼트',즉 가정용 비디오 게임을 지향하고 있어 아이들과 부모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게임성,손쉬운 조작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괴혼'시리즈,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 헬로키티가 주인공인 '헬로키티:구출대작전',전국민의 인기 액션 게임 '철권5'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소닉 메가 컬렉션 플러스,슈퍼 몽키볼 딜럭스 게임 등도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지금 게임기 구매를 생각 중인 부모라면 최근 판매되는 여름맞이 'PS2 서머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도 경제적이다. 28일 국내에서 발매되는'데굴데굴~쫀득쫀득~괴혼'은 로맨틱 접착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우주의 별들을 파괴하고 암흑으로 바꾸어 버린 아바마마와 그 뒤치다꺼리를 위해 지구로 보내진 왕자의 이야기로,게이머는 왕자가 돼 PS2 아날로그 컨트롤러의 좌우 스틱만을 이용해 덩어리를 굴려 모든 것을 접착시키고,다시 별을 만들어 가는 특이한 게임이다. '철권'은 PS2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게임 시리즈로 최신작 '철권5'는 지난 철권시리즈를 집대성해 올해 발매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