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통한 이동휴대방송인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4개월간의 시험방송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첫 전파를 발사한다.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신과 방송 등 각계 인사 5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방송 개시를 위한 개국 행사를 열고 채널운용, 콘텐츠 육성계획 등 향후 사업방향을 공개한다. TU미디어는 특히 이동휴대방송 개념을 브랜드화 한 `테이크아웃 TV(Take-out TV)'라는 슬로건과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TU미디어는 본방송에 우선 모바일전용채널인 자체 채널‘채널블루(ch.BLUE)’ 등 비디오 7개 채널과 20개 오디오 채널을 가동하고 향후 비디오 14, 오디오 24개, 데이터방송 등 총 40여개 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다. ◆어떻게 운영되나 TU미디어는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로 초기 DMB시장을 공략, 오는 6월부터 본 방송에 나서는 지상파DMB와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오디오는 자체 채널인 채널블루 외에 음악(m.net), 뉴스(YTN), 영화(홈CGV), 스포츠(MBC-ESPN/SBS DMB스포츠), 드라마(MBC드라마넷/SBS DMB드라마), 게임(온게임넷) 등 비디오 7개 채널로 채워진다. 또 논스톱 음악채널 12개(뮤직시사회, 최신가요, 최신팝, 올드가요, 재즈&월드,클래식&뉴에이지 등), DJ음악채널 4개(스타DJ, 데뷔클럽, 매니아클럽, 클럽3040), 영어ㆍ중국어 회화, 스타&스포츠, 오디오북 등 20개 오디오 채널이 가동된다. TU미디어는 그러나 앞으로 가동 채널 수를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 데이터방송 등 총 40여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TU미디어측은 특히 20여개 독립제작사에 외주제작중인 자체 채널 ‘채널 블루(ch. Blue)’를 통해 이동휴대방송에 맞는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선보일 방침이다. 모바일 전용채널인 `채널 블루'는 주시청 시간대(prime time)가 기존의 방송과 크게 다르며, 1~30분 정도의 짧은 분량,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 망과 연동한 쌍방향 프로그램 제공 등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TU미디어는 설명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기선 장악" 위성DMB는 기존 방송의 사각지대를 집중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초반 시장쟁탈전의 기선을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위성DMB는 주시청 시간대가 저녁 8시 이후인 기존방송과 달리 오전 8∼9시, 낮 12∼1시30분까지, 저녁 6∼8시까지를 주시청 시간대로 보고 핵심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TU미디어는 또 짧게 자주 보는 위성DMB 특성에 맞게 1~30분 이내의 짧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1분짜리 주제있는 프로그램 `1 Minute'와 10분 안팎의 종이 만화를 보여주는 `무빙 카툰' 등 다양한 포맷의 짧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게 TU미디어측의 판단이다. 위성DMB는 특히 단말기가 TV화면이자, 리모컨이고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매체 특성에 맞게, 시청자가 시청과 동시에 투표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쌍방향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코미디와 외국어회화,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 아마추어DJ 채널, 30대~40대 층을 위한 음악중심 채널 등 새롭고 다양한 오디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성DMB는 특히 기존의 오디오 및 비디오 방송과 연계된 연동형 데이터방송 서비스에 주력키로 하는 한편 교통과 날씨, 증권 등의 독립형 데이터방송도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위성DMB만의 서비스 모델을 개발, 내년 1분기 중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문화 보급 및 지역방송 발전을 위해 지역방송사들이 자체 제작하거나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보여주는 `슈퍼스테이션(SuperStation)' 채널 구성안도 추진키로 했다. ◆ 상반기중 단말기 추가 출시 위성DMB는 본방송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기존 단말기 구매자들도 가입을 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전화 겸용의 경우 전국 이동전화 대리점에서, 차량용은 별도의 설치가 가능한 전국 10여개 AV 대리점과 300여개 판매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TU미디어를 이용하기 위한 가입비는 2만원, 월 이용료는 1만3천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TU미디어는 그러나 본방송을 기념,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하고 5월 한달간 가입비와 이용료를 면제하는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위성DMB용 단말기는 삼성전자(SCH-B100)와 SK텔레텍(IMB-1000)의 이동전화겸용 단말기, 이노에이스의 차량용 단말기(IB-1000) 등 3종이 출시됐으며 상반기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이동전화 겸용 단말기, 현대디지털테크에서 차량용단말기, 액세스텔레콤에서 전용 단말기 등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TU미디어는 재난 발생시 긴급 자막고지, 그룹메일 등을 활용해 즉각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며, 서비스 미가입자도 수신이 가능하도록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의 채널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