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휴대폰으로 방영하는 모바일드라마 '다섯개의 별'이 모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다음달부터는 인터넷포털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케이블TV로도 방영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전망이다.


일명 '오별'로 불리는 이 드라마는 지난달 25일 무선인터넷 '준'을 통해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 지 보름만에 7만5천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이는 드라마 재방영,드라마 미리보기,단편 모바일드라마 등 SK텔레콤이 그동안 휴대폰으로 방영한 1백여편의 드라마 중 3번째로 많다.


역대 1위와 2위는 공중파 인기 드라마인 '파리의 연인'과 '풀하우스'의 미리보기 서비스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준'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며 "지금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시청자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께부터 인터넷포털 네이트와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되면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섯개의 별' 홈페이지(5stars.nate.com)와 싸이월드의 관련 미니홈피(cyworld.nate.com/5―stars) 방문자 수도 각각 40만명과 15만8천명을 넘어섰다.


이 드라마는 시골 고등학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등으로 유명한 신세대 작가 귀여니가 각본은 맡았고 인기 탤런트 공효진과 5명의 신인 남자배우가 주연으로 나온다.


김선아 지진희 염정아 등 스타급 배우들도 까메오로 출연한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IHQ가 제작한 7분짜리 7부작으로 지금까지 6회분이 방영됐다.


'다섯개의 별'은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양방향) 드라마'이다.


그래서 다음주 초에 방영될 마지막편의 결말도 정해지지 않았다.


여주인공 세진이 선택할 남자가 네티즌 투표(5stars.nate.com)로 결정된다.


현재로선 재광 역을 맡고 있는 정경호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모바일드라마는 '원소스 멀티유스'(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의 시험작이란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다음달부터는 인터넷포털 네이트닷컴을 통해 VOD로 선보이고 케이블TV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음악은 이미 M넷 등 음악 전문 채널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밖에 게임 캐릭터,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