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회사 TI(텍사스인스트루먼츠)가 한국의 디지털 카메라와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TI의 한국지사인 TI코리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스타라이브러리 지하 1층에서 TI의 DSP(디지털신호처리장치)칩을 채용한 디지털 전자제품들을 전시하는 `토이 투어2004'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TI 디지털카메라 솔루션 그룹의 마케팅 담당인 존 다니얼스씨는 프리젠테이션을통해 "삼성과 LG의 DLP 프로젝션TV 등에 들어가는 DLP칩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PMP 등에 들어가는 DSP칩도 중요한 사업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에서처음 개최되는 토이 투어는 이같은 TI의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얼스씨는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메인 프로세서와 소비전력 절감이 TI의 DSP와 저전력 디바이스로 가능해지고 손안의 작은 영화관이라 불리는 PMP 역시 TI의DSP칩을 통해 선명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부문은 TI의 중요한 공략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I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TI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은 그리 높지않았지만 급성장한 디카는 물론 디지털 라디오방송과 향후 본격 성장할 PMP 등에서의 사업으로 올해는 그 비중이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TI의 100% 출자법인으로 설립된 TI코리아는 이듬해 충북 진천에 전자제어부품 생산공장을 설립, 국내 생산기반을 갖췄고 반도체 사업부, 센서, 제어부품등의 부문에서 지난해 1조5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