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결합(번들링)상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싼 요금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앤'을 함께 묶은 결합상품인 `홈앤 스카이(HomeⓝSky)' 서비스를 오는 8월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통합 셋톱박스(제품명 SMT-7000S)를 통해 가입자들에게고품질 디지털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홈앤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초고속인터넷 접속, 디지털 위성방송 시청, 디지털 오디오청취, 주문형비디오(VOD), 밖에서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 뷰어, SMS(단문메시지)호출, 인터넷방송(IP Multicasting)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요금도 초고속인터넷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가입했을 경우 3년 약정을 기준으로각 서비스를 별도 가입했을 때보다 20% 할인해줬던 것을 기본으로 홈앤 서비스 요금이 추가로 15% 인하된다. 세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가입했을 때보다 15-20%까지 요금이 인하되는 셈. KT는 앞으로 홈앤 스카이 서비스에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과 KT의 유선전화망과 KTF의 무선전화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원 폰', 인터넷 전화(VoIP)서비스도 추가로 결합시킬 계획이다. KT의 이같은 계획이 조만간 실현되면 가정내 다양한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홈오토메이션, 인터넷 전화와 화상회의 서비스, TV 뱅킹과 같은 T-커머스, 양방향 교육서비스, 방범.방재.원격 검침 서비스 등이 가능해지고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단말기로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홈앤 스카이 서비스는 CATV 방송사업자들이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인터넷 전화(VoIP)를 동시에 제공하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무기로 통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데 대한 반격으로 볼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결합상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또 "홈앤 스카이 서비스에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까지 추가하는 방안은 아직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태"라며 "그러나 앞으로 기술이 발전되면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송출을 계기로 이동통신과 유.무선인터넷, 위성DMB 등이 결합된 상품을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