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이 통신전문가 회의에서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WIPI),2.3 휴대인터넷 등 각종 통신서비스 표준화 문제를 놓고 상당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24일 정보통신부 회의실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통신전문가회의를 열어 통신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외교통상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분기별로 통상현안 점검회의 개최에 앞서 특정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한국측에선 형태근 정통부 국제협력관,미국은 에미 잭슨 USTR부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측은 이 회의에서 한국정부가 위피를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으로 설정,퀄컴사의 무선인터넷플랫폼 브루의 시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에 대해 위피를 국가표준으로 공식 선정한 일이 없으며 오는 6월말까지 위피 의무화 지정을 연기한 사실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또 2.3 휴대인터넷에 대해서도 한국이 단일표준을 마련하고 있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에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 과정에 외국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TTA는 현재 삼성전자,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등을 중심으로 HPi라는 한국형 휴대인터넷표준을 개발중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