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설 연휴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과 바이러스 등 돌발상황에 대비,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연휴 때 웜.바이러스 등의활동이 평상시보다 줄어들지만 지난해 초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인터넷 대란 1주년이 되는 때여서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신종 웜.바이러스가 연휴 때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종합상황실과망관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코넷운용국과 전국 32개 인터넷센터에 200여명의 상시 근무조를 투입했다. 하나로통신도 웜.바이러스 출현 등 돌발상황으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긴급복구가 가능하도록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종합상황실과 긴급복구조를 구성, 보안관제센터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장애 처리를 위한 상담요원과 출동요원, 주요 고객을 위한 통신 주치의 등도상시 대기체제에 들어갔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최적의 근무체제 유지로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도 베이글 웜이 e-메일을 통해 유포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대란 1주년이 설 연휴와 겹쳐있다는 점에서 비상대기 인력을 평상시보다 2배 이상 투입, 위험 관리에 돌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