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저장공간인 웹스토리지(웹폴더)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대중화된 지 2년 남짓한 웹스토리지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자료를 저장하거나 다운로드받아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백억원 안팎에 그쳤던 국내 웹스토리지시장은 올해 8백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2천억원 선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10년에는 9천억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발전해 인터넷업계의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래텍 데이콤 KTH 나우콤 등 웹스토리지 서비스업체들의 매출액도 크게 늘고 신규 서비스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팝데스크'라는 웹스토리지 서비스를 내놓았던 그래텍은 올해 매출액이 2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아이디스크'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H는 지난해 13억원에 그쳤던 웹스토리지 매출액이 올해 1백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백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의 '웹하드' 매출액은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내년 매출목표는 1백20억원이다. '피디박스'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콤의 웹스토리지 매출액은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웹스토리지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자 KT도 도전장을 냈다. KT는 지난 8월 'KT하드'라는 서비스를 내놓았고 이달부터 유료화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고객은 물론 일반인을 상대로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 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웹스토리지=사용자가 원하는 사이버 공간을 확보한 뒤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다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폐쇄형과 개방형으로 나뉜다. 폐쇄형은 1만원 안팎의 월정액을 내면 1GB 등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혼자서 사용할 수 있다. 개방형은 회원들끼리 필요한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으며 자료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으나 다운로드 받을 때는 대개 3MB당 1원 가량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