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에 대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수출이 수천배씩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금년 9월까지 대 인도 이동통신 단말기 누적 수출액은 총 4억 8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천537%나 급성장했으며 이중 CDMA 단말기 수출액은 전체수출액의 94%인 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말 대 인도 전체 IT(정보기술) 수출액인 2억8천만달러를 훨씬넘어서는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금년말에는 CDMA 단말기 한 품목의 수출이2002년도 대인도 IT 수출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인도에 대한 CDMA 단말기 수출이 급성장한 이유는 2000년 초부터 인도 정부가인도 외곽지역에 대한 통신 밀도 증대를 위해 추진했던 WLL(Wireless Local Loop)기반의 CDMA 이동통신 사업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IT기업들이 공격적마케팅과 적극적 시장확대 전략을 추진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인도 이동통신 시장은 아직까지 유럽방식인 GSM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01년말 645만명에서 2002년말 1천300만명으로 두 배 이상증가했다. CDMA의 경우 지난 7월 한달에만 120만명이 CDMA 서비스에 가입, 7월말 현재 인도의 CDMA 가입자수는 44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67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전망된다. 금년 9월 현재 인도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2천300만명으로 추산되며 2005년에는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정통부는 전망했다. 특히 작년 10월 인도통신규제위원회(TRAI)가 인도 정통부에 제출한 제한적 이동통신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간 단일허가제(Unified License Regime) 권고안이 인도각료회의에서 최종 결정돼 CDMA사업자들이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됐다. 단일허가제란 렐리안스 인포컴, 타타 텔레서비스 등 제한적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도 이동통신사업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제도이다. 양준철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은 "현재 인도의 낮은 통신보급률, 10억명이 넘는거대한 인구 규모, 정부의 적극적인 통신보급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인도는 CDMA 이동통신분야에서 매우 큰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인도 뉴델리 등 인도의 IT 중심도시에서 민관합동으로 내년 상반기에 CDMA이동통신 로드쑈를 개최하는 등 우리 업체의 인도 CMDA 시장 선점과 확대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