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설립된 LG실트론(대표 정두호)은 반도체의 기판인 웨이퍼 전문 생산업체로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웨이퍼 생산공정은 순도 99.999999999% 이상의 규소만을 이용하는 '무결점에 도전'하는 과정이다. 이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축적이 성패의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속에서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세계를 선도하는 초우량 웨이퍼 회사'라는 비전을 세우고 e비즈니스 확산에 노력해 왔다. 특히 e비즈니스를 단순한 전산화에 그치지 않고 비전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개선은 물론 수준 높은 정보와 빠른 서비스 제공을 실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Best e-Company'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 공급사로부터 신뢰 받는 기업, 업무생산성 극대화라는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또 B2B, B2C, B2E 영역에서 3∼4개월 단위로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1년까지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및 안정화로 e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했고 지난해부터는 중역정보시스템(EIS) 생산실행시스템(MES)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오고 있다. 이 회사의 e비즈니스는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및 영업 △인적자원 관리 △지식관리 등 5개 핵심 구성요소로 이뤄져 있다. 마케팅과 영업 부문에서는 'e세일 포털'이라는 고객 포털을 통해 가상 워크플레이스와 콜센터(CIC) 등 인프라를 갖춰 고객 접점을 단일화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제조부문에서는 생산실행시스템(MES)과 제품정보관리시스템(PIMS)을 구축한데 이어 선진계획시스템(APS) 등을 구축중이다. 연구개발부문에서는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S) 기술정보센터(TIC)를 구축, 연구개발 관련 자료의 체계적 축적 및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연구개발활동 실시간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인적자원관리부문에서는 인재육성관리시스템(e-TPVM) 등을 통해 회사의 비전 및 전략을 사업부문-팀-개인까지 공유하고 성과관리 인력개발 조직구성 등의 프로세스를 온라인화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인사관리를 실현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응대속도를 2.5배 향상시켰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신제품 매출을 11배 증가시켰다. 또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한 해외매출도 1.8배 높였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들로부터 최고의 파트너로 인증받았으며 3년 연속 정보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