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IT수출이 연속 3개월째 월단위 최대 수출액 기록을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있다. 정보통신부는 10월중 통관기준 IT(정보기술)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1.3% 증가한 59억3천만달러, 수입은 21.1% 늘어난 35억4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23억9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같은 수출실적은 월단위 최대 수출액을 3개월째 연속 돌파한 것이며무역수지 흑자도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와 이동전화 단말기의 미국 수출확대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미 IT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20.2% 늘어난 12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최근 D램 가격의 보합세와 미국,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회복, 아시아 지역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및 아시아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대미 반도체 수출은 10월에도 3억8천만달러에 달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 역시 북미지역의 cdma2000-1x 및 유럽지역의 GPRS(유럽식2.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확산으로 인한 교체수요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6% 늘어난 1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PC, 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노트북 PC가 17.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모니터수출이 30.2%나 증가해 총 9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는 미국,유럽시장 수출 호조로 197%나 증가한 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특히 디지털 TV의 경우 수출액이 지난 1월 7천만달러에 그쳤으나 10월에는 1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급증세를 보여 반도체와 이동전화 단말기에 이은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최대 수출시장인 아시아 지역이 8,9월에 이어 10월에도 작년동월 대비 33% 증가한 31억6천만달러를 기록, 전체 IT수출 증가에 큰 몫을 차지했다. 미국도 12억8천만달러로 20.2% 증가했으며 EU는 8억8천만달러로 27.7%, 일본은4억9천만달러로 32.6%가 각각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정통부는 앞으로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과 대아시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11, 12월에도 IT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 금년 IT수출목표 5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