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블로그가 카메라폰과 만났다. 최근 카메라폰이 확산되면서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손쉽게 블로그에 올리고 휴대폰으로 블로그를 살펴볼 수 있는 '모블로그'가 뜨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익숙한 10,20대의 신세대들에게 카메라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한데다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든다는 블로그의 장점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이동통신업체들도 카메라폰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서자 모블로그에 주목하고 있다. 모블로그가 모바일 커뮤니티의 선두주자로 부각되면서 모바일 비즈니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블로그를 잡아라 국내에서는 인티즌이 지난 7월 처음으로 '폰폴더'라는 모블로그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티즌 계정으로 e메일을 보내면 미리 만들어 놓은 웹의 폰폴더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폰폴더 이용자는 1천명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까지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드웨이브는 지난 9월 블로그에 전화번호를 부여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엠톡톡'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도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온라인상의 미니홈피에 업로드할 수 있는 모블로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블로그앤닷컴 레떼 등도 연말께 휴대폰으로 블로그를 사용할 수 있는 모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블로그 이용요령 모블로그는 업체마다 서비스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인티즌의 '폰폴더'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 들러 자신의 블로그에 폰폴더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요령은 간단하다. '폰폴더 만들기'를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이제 휴대폰으로 직접 블로그를 해보자.휴대폰으로 문자서비스(SMS)를 이용하는 방법과 똑같다.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e메일(인티즌 계정)로 전송하면 된다. 물론 간단한 문자도 사진과 함께 업로드시킬 수 있다. 웹상의 폰폴더를 이용하는 것은 무료다. 다만 휴대폰으로 메일전송하는데 따른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의 선두주자 모블로그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텍스트 음악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메시지가 블로그를 통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블로그에 올려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신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고 충성도가 높은 남성과 구매력있고 유행에 민감한 20대가 블로그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모블로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준다. 김화수 인티즌 사장은 "모블로그는 MMS를 통한 복합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해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