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들이 올 연말과 내년초를 겨냥해 캠코더 MP3플레이어 리모컨 게임기 등의 기능을 갖춘 고성능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아 휴대폰의 복합단말기 시대를 앞당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동영상을 최대 2시간 녹화할 수 있고 리모컨 기능을 갖춘 캠코더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31만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는 이 제품은 뮤직플레이어 전용 외부 키를 만들어 MP3처럼 폴더를 열지 않고도 저장된 음악을 자유자재로 들을 수 있다. 리모컨 기능을 이용해 TV VTR DVD제품을 다룰 수도 있다. '리모컨+카메라' '리모컨+게임기'를 결합한 휴대폰도 연내에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CCD방식의 1백1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3차원 동영상을 보여주는 '그래픽 가속칩'을 장착,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디지털카메라와 PDA기능을 결합한 폴더형 터치스크린폰을 이달 중순경 내놓는다. 30만화소급의 카메라가 내장된 이 제품은 PDA와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기능을 채택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려넣어 e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폴더형이면서도 화면과 키보드의 위치를 일반 휴대폰과 반대로 배치해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최고급 스마트폰도 연말에 처음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화면크기가 2.8인치로 다소 작지만 CCD방식의 1백1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1시간 동영상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다. 팬택앤큐리텔은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헬스케어 기능이 포함된 여성용 카메라폰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1cm근접 촬영 기능과 전화 벨소리와 함께 전화를 건 사람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주는 포토콜러 ID기능 등 카메라폰의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3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된 '요가강의' 프로그램도 내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문형비디오(VOD)기능을 갖추고 1시간 이상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캠코더폰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