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작업에 기존 고객을 동원하거나 가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고객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최근 기존 고객들이 타사 가입자나 이동전화서비스비가입자를 잠재적 가입자로 추천할 경우 향후 가입자 수에 따른 포인트를 산정해 MP3플레이어,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기를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휴대전화를 꺼놓았을때 걸려온 전화번호를 인터넷사이트(www.ktfmembers.com)에서 최대 100건까지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객들로 부터 제안받아도입하는 등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고객들로부터 수집하고 있다. SK텔레콤도 고객 컨설턴트제를 도입해 마케팅 활동과 의사결정에 고객의 의견을적극 반영,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금융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가입자 회원 5천여명이 주축이돼 운영하고 있는 m파이낸스 매니아클럽에서 모바일 청약경매 서비스, 모바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해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게임 콘텐츠 강화를 위해 게임전문가와 매니아고객 3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 고객들을 활용,멀티미디어 서비스 신상품 아이디어 수집과 핵심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제를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고객들의 소속감을 증대함으로써 번호이동을 최소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점유율 10%를 유지하고 있는 LG텔레콤은 가입자를 활용한 마케팅보다는 기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A/S(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