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점은 종전처럼 마침표나 쉼표 가운데 어느 것으로나 쓸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열린 제22회 세계도량형 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세경 한국표준연구원장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나라들이 제출한 소수점의 마침표 통일안이 유럽권의 반발로 종전 방식(마침표와 쉼표 중 어느 하나를 쓸 수 있음)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경 10월14일자 A19면 참조 미국 등은 이번 총회에서 "영어가 사실상 공용어이므로 영어권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마침표로 소수점 표기가 통일돼야 한다"며 소수점의 마침표 통일 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프랑스 등은 국가 수와 인구 수로 따지면 쉼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반발했다. 이 원장은 쉼표로 사용되고 있는 자릿수는 쉼표 대신 띄어쓰기를 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예:1,000,000 →1 000 000)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