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이 16일 무선인터넷 플랫폼 및 브라우저 공동 사용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휴대폰에서 게임이나 벨소리 내려받기 같은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는데 기본이 되는 솔루션으로 정부는 위피(WIPI)란 표준 규격을 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현재 이동통신 업체들은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이통사마다 별도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등 중복투자 문제가 제기됐다. 따라서 정부가 위피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이통사별로 위피 기반 플랫폼을 별도로 개발했을 때 완벽한 호환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계약으로 KTF와 LG텔레콤은 똑같은 플랫폼을 사용키로 했기때문에 완벽하게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또 차세대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도 같은 규격을 사용키로 했다. KTF와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두 업체가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