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고향길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고향에도 가야하고 성묘도 해야 하니 추석연휴는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게 마련이다. 이럴 때 각종 길 안내 서비스를 활용해 보자. 차량 내비게이터(navigator)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고향 가는 길이 편해질 수 있다. 내비게이터는 장비 종류에 따라 내비게이터 전용, 개인정보단말기(PDA)형, 휴대폰형 등으로 구분된다. 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고향으로 가거나 성묘를 떠날 때 내비게이터를 차량에 부착한 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된다. 그러면 자동차가 달리면서 음성으로 "1㎞ 전방에서 우회전하십시오"라는 식으로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길이 막히거나 낯선 길에서 야간운전할 때 매우 편리하다. 내비게이터 제품중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이다. 아이나비는 화면이 비교적 넓은 HP의 PDA 아이팩과 사이버뱅크의 포즈 등 다양한 PDA용 내비게이션 제품을 팔고 있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에 이어 휴대폰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한 '폰나비'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오앤스페이스는 PDA전용 내비게이터인 '포켓나비'를, 이모아텍은 HP사의 아이팩을 이용한 각종 네비게이션 제품을 팔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지능형 복합단말기 '미츠M400'도 GPS를 장착해 고향 가는 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지 않더라도 휴대폰만 있으면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해 고향길을 편하게 갈 수 있다. SK텔레콤(011,017) 가입자는 '네이트 드라이브'를, LG텔레콤 가입자는 '이지 아이'를 이용하면 된다. 네이트 드라이브의 경우 GPS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한 뒤 운전자에게 소통이 원활한 지역을 알려준다. 이지아이를 통해선 빠른 길과 함께 주유소나 무인카메라 위치 등을 알 수 있다. KTF는 삼성화재와 공동으로 교통정보와 길안내 서비스를 음성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