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가 3천200만명에 육박해 사실상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번호이동성제 시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이동통신업체들이 신규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고객사랑경영'이라는 경영전략을채택해 고객 서비스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가입자의 다양한 통화습관에 따른 휴일할인, 야간할인, 지정번호 할인, 커플할인제 등을 도입했으며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책임부서에 벌점을부과하는 `고객불만 총량관리제'를 시행중이다. LG텔레콤은 또 최근에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개시하는 등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통화품질 개선, 단말기 유지보수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KTF는 남중수 사장이 취임한 직후 기존의 경쟁적 슬로건 대신에 고객에게 기대수준 이상의 만족을 안겨준다는 경영이념인 `굿타임 경영'을 도입해 시행중이다. 이 회사를 내달중에 24시간 고객응대 서비스와 고객응대 실명제를 도입하는데이어 10월부터는 고객의 과거통화 자료를 분석해 통화패턴을 알려주고 이에 맞는 요금제를 골라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단말기가 분실되거나 고장났을 때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달부터 초기 1-3개월간 단말기 보험료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올해말까지 수도권과 광역시의 지하, 빌딩안 통화품질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스피드011 레인보우'를 도입해 실시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케팅 활동과 의사결정 과정에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고객의 일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단말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또 고객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전담조직을 본사와 고객센터에 신설하고 1천400명의 통화물질 관리인력을 운영중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