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형 e-메일 바이러스인 `소빅(Sobic)'이 22일 또다시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컴퓨터 보안업체가 경고했다. F-시큐어사(社)의 항바이러스 연구 담당자인 믹코 하이퍼넨은 소빅 바이러스가 뉴욕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감염된 컴퓨터들을 통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아무도 모르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전송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19일 처음 감지된 이래 약 1억통의 정크 메일을 보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바이러스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타임스사(社)가 이날 `시스템 문제'로 뉴욕 맨해튼 본사의 컴퓨터 가동을 중단했다. 뉴욕 타임스의 토비 유스닉 대변인은 이날 정오께 발생한 시스템상의 문제로 기자와 편집자들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맨해튼 본사의 컴퓨터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스닉 대변인은 아직 시스템 이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백업 시스템을 이용해 다음날 신문은 정상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 대변인 발표가 나온 뒤 미국 언론은 즉각 `소빅'의 변종인 `소빅.F'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문제가 초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뉴욕 타임스가 미국 전역에 걸쳐 기업들의 전산망을 손상시키고 있는 블래스터 웜과 소빅 등 바이러스의 `저명한'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있다"고 추측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